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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0:21

이오공감 2.0 그외 잡담

원래 쌈 구경만큼 재밌는 것이 없지만 이오공감 2.0 의 '추천' 시스템만큼 쌈 거리 만들기에 적극적인 것도 없어 보인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 링크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 의견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파를 소환하는" 신공, 즉 자신은 내공이 안 되니까 의견이 비슷해 보이는, 조용히 수도하던 고수를 당사자는 모르게 소환하여 대리전을 펼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사태는 알라딘에서 이미 소규모로 봤지만 그때는 중원 무림 고수를 최소한의 자기 의견도 없이 동원하는 케이스라 걍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었다. (링크 추후 추가) 하지만 이건 달라 보인다. 네이버는 '스크랩 펌질'이라는 수단의 께름함 때문에 마우스 클릭을 망설이게 하는 무엇이라도 있었지만, 이것은 '추천'이란 형식을 띠기 때문에 당장 소환하는 사람에겐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게 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쾌감 내지 뿌듯함까지 느끼게 한다.

그래서 결과는? 이글루가 재미없어졌다.

소위 메이저 블로거들이 무차별 악플 공습으로 초토화되고, 뻔한 악플에 뻔한 방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내용까지 획일화되어 간다. 반론이란 것도 트랙백으로 연결연결되어 뭔가 진화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목소리만 지르고 끝내는 선에 그쳐 버리고.

그러다 보니 몰래 재밌게 읽던 이글루들이 다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아 슬퍼. 이글루의 재미는 "이글루 괴인"으로 불릴 만큼 독특한 정신의 섬들이 weak-coupled pendulum 처럼 작동하는 재미였는데.

아마도 미디어몹이나 블로그인 같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듯 한데 그쪽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을 일이다. 물론 뭔가 쌈거릴 만들어야 주가가 오르는 것이긴 하지만 이게 다 SK 때문이다 재밌는 건 남들 알리지 말고 혼자 봅시다 제발. 흑흑.

ps. 드디어 이런 것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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